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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미와 바스타를 섞어쓰면 효과가 더 좋아질까?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은 약이 묻은 곳만 죽이는 약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약이 묻지않는 곳, 특히 뿌리에는 아무 효과가 없어서 머지않아 잡초가 다시 올라옵니다.
제조회사마다 바스타, 삭술이, 잡초탄, 큐스타, 맨스타 등 수많은 이름으로 생산되는데 약효는 똑같습니다.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아민은 잡초를 뿌리까지 죽이는 약이지만 효과가 천천히 발현됩니다.
제조회사마다 근사미, 글라신, 몬산토클래식, 지심왕, 초애신, 풀자비, 풀오버 등 다양한 이름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성분은 똑같습니다.
빨리 죽는 바스타뿌리까지 죽는 근사미를 섞어 사용하면 뿌리까지 빨리 죽으니 섞어쓰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두 제초제의 작용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아민 (근사미, 글라신 등)
이행형 제초제: 잎을 통해 흡수된 후, 체관을 통해 식물의 뿌리, 줄기 등으로 이동하면서 아미노산이 합성되는 시킴산 경로(shikimate pathway)를 억제해 식물을 죽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풀 한 포기 전체가 말라 죽기는 하는데 약제가 뿌리까지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단점입니다.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바스타, 맨스타, 삭술이 등)
접촉성 제초제: 약제가 묻은 부위에서 광합성을 방해하고, 세포에 활성산소를 생성해 세포막과 핵산을 손상시켜 세포가 빠르게 파괴됩니다.
일반적으로 3일 정도면 약효가 나타날 정도로 신속하지만 체관을 통한 이동이 없기 때문에 약제가 묻은 부분만 말라죽게 됩니다.
이 두 약제를 섞어서 살포하게 되면 근사미(글라신)이 체관을 통해 뿌리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도중에 바스타(삭술이, 맨스타)가 체관을 신속하게 망가뜨리기 때문에 근사미가 뿌리까지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상부가 말라죽게 됩니다.
두 가지 약제를 섞었더니 더 좋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도 가끔 있습니다. 두 가지 약제 중에서 어느 한가지 약에만 약효가 나타나는 잡초들이 우점하고 있는 곳에서는 “하나씩 칠 때는 안 죽다가 두 가지를 한번에 쳤더니 더 잘 죽더라” 하는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가끔 있을 수 있는 국지적인 상황입니다.

결론

두 가지 약제를 섞어서 사용하면 아무런 시너지 효과가 없고, 바스타를 단독 살포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스타 + 근사미 = 바스타입니다.
어떤 유튜버가 실제로 실험해본 후 올린 유튜브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